[%username], 잉기스온 환영요새를 둘러본 소감이 어떤가.
환영요새라고 누가 일러주지 않는다면 절대 알아차리지 못할 것 같지 않나.
이 모두가 카이시넬 주신께서 우리 환상의 빛 레기온에게 주신 특별한 능력 덕분이지.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진 마라. 주신께선 우리에게 능력을 사용할 기회를 준 것뿐 나머진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니까.
환영이라는 건 깨지기 쉬운 유리 같아서 작은 실수에도 무너지기 쉽다.
그래서 일을 할 땐 부하들을 엄하게 다루지. 그리고 한번씩 비밀 순찰을 나가 업무 태도를 살피곤 해.
그래서 말인데 비밀 순찰을 돌 때가 된 것 같다. 보통 이맘때 느슨해지거든.
내가 직접 나서면 진실한 모습을 살피기 어려우니 네 녀석이 대신 살펴봐 주는 게 어떻겠냐?
이왕이면 골고루 여러 분야를 살피고 오거라.
[%dic:STR_DIC_N_Gellius] 백부장, [%dic:STR_DIC_N_Aiola] 군단병, [%dic:STR_DIC_N_Phailos] 연금술사 정도를 만나는 게 좋겠구나.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슬쩍 부족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라.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오면 네 녀석에게 좋은 걸 주겠다.
뭐가 맘에 안 들어 그러는 거지?
남을 속이는 것 같아 그런 건가?
쯧쯧, 네 녀석이 영웅일지는 몰라도 지도자가 되긴 어렵겠구나.
지도자란 달콤한 얘기만 늘어놓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입에 쓴 말들을 많이 해야 하는 자리이지.
부탁할 게 있어 온 거요?
미안하지만 지금은 좀 어렵겠소.
잉기스온 전초기지 쪽 때문에 정신이 없구려.
거 바쁘다는데 귀찮게 계속 묻는구려.
잉기스온 전초기지 쪽 때문에 바쁘다고 했지 않소.
이 요새의 환영을 유지하는 것도 버거운데 요새를 하나 더 관리하게 됐으니 어떻게 안 바쁘겠소?
사람도 두 배, 자원도 두 배, 모든 게 두 배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말이오.
군단장님께선 알아서 잘 하라고 하는데 믿어주는 건 고맙지만 솔직히 부담 돼 죽겠소.
혹시 [%username] 님 아니에요?
와, 정말이군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username] 님이 훌륭한 임무를 해낸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답니다.
아직까진 잘 모르겠어요. 사실 환상의 빛 레기온에 들어오자마자 여기로 온 거라 일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가늠이 안 되더라고요.
그냥 시키는 대로 일하고 가끔 힘에 부친다 싶을 땐 도움을 받기도 하죠.
(주위를 살피며) 여기에 온 지 얼마 안 된 분들에게 부탁하면 대체로 도와주더라고요. 특히 남자분들이.
그렇다고 오해는 마세요. 아주 가끔씩만 써먹는 거지 대부분은 제가 직접 처리한답니다.
아, [%username].
엘리시움에서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덕분에 부족한 병력이 약간이나마 해결됐다고 사람들이 좋아하더군요.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그렇게 티가 났나, 그러면 큰일인데...
실은 환영 구슬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좀 딴 데 썼거든요.
처음에는 여유분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실험 결과가 생각만큼 안 나와서 계속 하다 보니...
부족한 양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듣자 하니 일그러진 숲에서 구할 수 있다던데 제가 싸움에는 젬병이라서요.
개인적인 일에 호위병을 붙여달라고 할 수도 없고 여러 모로 고민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을지 모르니 더 가까이 와.
그래, 내가 부탁한 건 어떻게 됐나?
우리 레기온 사람들을 만나봤나? 얘기한 걸 토씨 하나도 빼먹지 말고 모두 얘기해 봐.
그런 얘기들을 했단 말이지.
수고했어. 자네에게 들은 얘기를 토대로 격려를 할 사람에게 격려를, 벌을 줄 사람에겐 벌을 줘야겠군.
어떻게 환상의 빛 레기온 휘장을 달고서 자기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킬 생각을 했는지.
아, 걱정 말게. 네 녀석에게 들었다는 얘기는 절대 비밀로 할 테니.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너도 너지만 나한테도 좋을 게 없으니 믿어도 돼.
[%dic:STR_DIC_N_Gellius]와 대화하라
[%dic:STR_DIC_N_Aiola]와 대화하라
[%dic:STR_DIC_N_Phailos]와 대화하라
군단장 [%dic:STR_DIC_N_Versetti]와 대화하라
베르세티 군단장을 대신해 환상의 빛 레기온 단원들의 근무 태도를 살펴보자.
베르세티 군단장은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요새를 유지하는 환영이 깨질 수 있다며 환상의 빛 레기온 단원들의 근무 태도를 점검해 달라고 했다.
겔리우스 백부장과 아이올라, 연금술사 파일로스와 대화를 나누고 들은 얘기를 전하자 격려할 사람에겐 격려를, 벌을 줄 사람에겐 벌을 줘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