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느 방향에서 오는 길이오?
피난민 마을 쪽이오, 아니면 다른 쪽에서?
흠, 이거야 원.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롬부스 피난민 마을에 나가 있는 아칸한테서 연락이 없소.
원래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 동향 보고서가 오는 데 말이오.
이상한 아인종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구려.
당장 누구라도 보내 알아보고 싶지만 다들 할 일이 바쁘다오.
실례가 아니라면 당신에게 그 일을 부탁하고 싶은데, 괜찮겠소?
당신처럼 실력이 대단한 사람에게 이런 잔심부름을 시켜 미안하오.
이곳은 워낙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사실 뭘 부탁하기도 조심스럽다오.
가끔 보면 분별없는 하급 군단병들이 가끔 실수를 할 때도 있고...
어쨌거나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어 고맙소.
그럼 준비가 끝나는 대로 롬부스 피난민 마을에 가서 [%dic:STR_DIC_N_Nysdvor]와 [%dic:STR_DIC_N_morhua]를 만나 무슨 일이 없는지 좀 확인해 주시오.
급한 마음에 그만 실례를 했구려.
하긴, 당신 같은 사람에게 이런 잔심부름은 가당치 않지.
내 무례를 용서하시오.
요새에서 이곳으로 오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사실 그곳은 겔라스트라 백부장님이 계셔서 눈치가 보여요.
일은 적당히 하고 좀 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거든요.
눈치껏 그러는 아칸들도 있긴 한데 저는 영리하지 못해서 그런지 농땡이를 치면 너무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예, 옛?
으음... 제가 한 말은 전부 못 들은 걸로 해 주십시오.
아칸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네? 부탁합니다.
일을 게을리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 동향 보고서는 [%dic:STR_DIC_N_morhua]가 써서 보낸다고 했단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공연히 위험한 길을 오시게 했군요.
사실 보고서는 다 써 놨는데 보낼 짬이 없었습니다.
저쪽에 아인종 하나가 열이 너무 나서 보살피느라 바빴거든요.
백부장님께서 그렇게 걱정하실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아,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아인종 사이에 열병이 도는 것 외에는요.
제대로 먹지 못해 그런 것 같아서 근처에서 고기를 구해다 먹였습니다.
그런데 언제쯤 보직 교체가 될지는 듣지 못하셨죠?
(니스드보르 쪽을 흘금 보며) 여기는 아칸의 손 하나가 아주 귀한 곳이거든요.
한 사람이 놀면 나머지가 두 사람 몫을 해야 해서 아주 힘들어요...
그래, 별일은 없었소?
표정을 보아하니 내가 걱정한 일은 없는 모양이구려.
그랬구려, 다행이오.
모르후아는 천성이 치유성이라 마음이 참 곱다오.
그리고 니스드보르 말인데... 사실 그 녀석이 뺀질거리며 남한테 일을 떠맡기는 건 이미 알고 있었소.
하지만 두고 보는 거요. 계속해서 자꾸 폐를 끼치면 감봉 조치를 취할 생각이오.
[%dic:STR_DIC_N_Nysdvor]%와 대화하라
[%dic:STR_DIC_N_morhua]%와 대화하라
[%dic:STR_DIC_N_Gelastra]%와 대화하라
롬부스 피난민 마을에 가 있는 운명의 천칭 군단병의 동향을 파악해 겔라스트라 백부장에게 전하자.
겔라스트라는 롬부스 피난민 마을에 나가 있는 아칸들에게서 동향 보고서가 오지 않는다며 걱정을 했다.
그를 위해 가서 알아보니 니스드보르는 농땡이를 치고 있고, 모르후아는 아인종 열병을 고치느라 깜박했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자 겔라스트라는 어느 정도는 상황을 꿰뚫고 있었으며 조만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